치솟는 가격에 한우가 외면 받으면서 쇠고기 수입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우가격이 8개월간 35%나 급등하자 저렴한 수입산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집계치를 보면 한우 갈비는 현재 100그램당 4912원에 팔리고 있다. 호주산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한우 구입시 호주산보다 추가 지불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상한선은 1.67배다.

한우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사육 마리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우 사육 마리수는 2년 전보다 14% 줄어든 266만마리에 그쳤다.

2010년부터 시작된 한우가격 폭락으로 폐업농가 수가 늘어난 데다 구제역 발병 이후 살처분된 한우 숫자도 적지 않았다.

향후 한우가격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마리당 송아지 가격이 사상최고인 350만원에 달해 영세농가에서 선뜻 사육을 재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한우가 ‘그림의 떡’이 되면서 소고기 수입이 4년래 최대로 증가했다. 올해 첫 8개월간 소고기 수입량은 20만톤으로 전년동기와 견줘 4% 늘었다. 2011년 같은 기간 이후 최대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소고기 수입이 내년에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