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뻥튀기'로 간호 관리료 십수억원을 챙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원장과 간호부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간호 인력을 허위로 신고해 간호관리료 16억원을 편취한 A병원의 병원장 최씨와 간호부장 이씨 등 6명을 붙잡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건강보험재정에서 충당하는 간호관리료는 병원이 자진 신고한 현황에 따라 1~7등급으로 나눠 지급되는데, 1~5등급은 10~15% 가산된 금액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실제 병상 수보다 더 많은 병동 간호사가 고정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간호관리 현황표를 관리기관에 신고하고 16억원을 추가로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기관이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현장실사와 관리감독을 거의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간호사 수를 부풀려 별다른 죄의식 없이 건강보험금을 타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