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동경한국학교가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대학 입학 원서에 첨부하는 학교 소개용 팸플릿에 동해를 일본식 표기인 ‘일본해’로 명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학교의 교육 내용과 현황 등을 담은 팸플릿의 표지 배경에 들어간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이런 팸플릿은 모두 500매정도가 제작됐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최근 한국의 20여개 대학에 응시서류를 내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한 팸플릿을 원서와 함께 송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한국학교 측은 각 대학에 팸플릿을 폐기할 것을 요청했다. 교내에 남아있거나 학생들이 갖고 있는 팸플릿도 모두 수거해 폐기처분했다.

이 학교는 일본에서 나온 지도를 표지 배경으로 삽입, 제작하는 과정에서 작은 글씨로 적힌 ‘일본해’ 표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에 설립된 ‘재외 한국학교’인 동경한국학교는 일본내 대표적인 동포 교육기관으로 초·중·고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는 사립이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