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8일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는 2차 혁신안을 내놨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는 새정치연합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 계파의 기득권과 이익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시했다”면서 이 같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정치연합의 당헌·당규보다 계파의 기득권이 우선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혁신안도 유효할 수 없고 실천될 수 없다”면서 “혁신위는 계파 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이자 출발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계파의 권력 배분과 힘 겨루기 장으로 변질된 지도체제를 일신하기 위해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지도부는 당원의 뜻을 대의하고 국민의 열망을 수렴해 현실에 반영해야 하는데도 현재의 지도부는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내년 총선 직후 지역·세대·계층·부문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최근 비노(非盧) 진영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의원 임명을 강행한 사무총장직도 폐지하는 방안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집중된 권력은 노골적인 권력 다툼의 대상이 됐고, 국민은 혐오감으로 이를 지켜봤다”면서 “계파 갈등의 상징이 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본부장·조직본부장·전략홍보본부장·디지털본부장·민생생활본부장의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생본부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하고, 오는2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 개최되는 당무위원회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완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