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래도 반도체 덕에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전자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평가다.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7%, 15.38% 증가했지만, 증권사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예상치에 미달하는 실적은 갤럭시S6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갤럭시S6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나섰던 IM(IT·모바일)부문 잠정 실적은 2조9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1조75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IM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1조9600억원, 올해 1분기 2조7400억원을 기록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2분기에도 실적 상승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하며 올해 50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했다. 갤럭시S6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면서 2분기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8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6 흥행 돌풍이 이어진 데다 중국계 중저가 브랜드들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 입지는 좁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