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배추와 무, 양파, 마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수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이동필 장관, 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5% 감소하고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추가 공급물량 확보에 나선다. 우선 배추의 조기출하를 위해 계약재배 물량 3500톤과 고랭지 배추 계약물량 2500톤을 확보해 물량이 부족할 경우 적시에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랭지무 역시 계약재배 물량 1000톤을 확보해 가격 상승시 시장에 출하할 예정이다.

또 고랭지무, 배추 출하량 감소에 대비해 배추 5000톤, 무 3000톤 등 총 8000톤을 수매·비축해 물량을 확보해 둘 계획이다. 가뭄으로 고랭지 배추, 무의 파종에 차질이 업도록 급·관수 지원, 예비묘 생산과 재정식 등 가뭄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7월~8월 배추와 무 가격이 대폭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품목인 얼갈이배추와 열무로 소비를 유도하고자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50% 할인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양파 역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5% 줄고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약14만톤의 공급부족이 우려된다. 양파 도매가격은 6월 중순기준 997원/㎏으로 경계단계에 있으며, 지난 18일(1051원)부터는 심각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양파에 대해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계약재배물량 22만톤을 확보해 7∼8월 수급을 조절해 나가는 동시에 저율관세할당물량인 2만645톤의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심각단계가 지속될 경우 공급부족량 범위 내에서 저율관세할당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