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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 아파트 수요 늘어난다
2013년 04월 08일 (월) 10:32:48 이선희 hslee0049@naver.com

4월1일 정부의 부동산대책발표는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와 보편적 주거복지 방안을 망라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 주택시장에는 내 집 마련 상담이 몰려온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아파트 저층을 선호한다는 중계업소 말들이 눈길을 끈다.

출퇴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내지 않아 관리비도 싸다. 노원구 김모씨는 단지 내 조경이 잘 돼있어 창밖의 조망도 나쁘지 않다며 그동안 왜 10층 이상 소위 로열층만 고집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5층 이하 (저층)아파트의 인기가 요즘은 상승세라니 아파트 선호도가 변한 듯 하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속을 챙길수 있는 저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계업소들의 여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39%가 저층이라는 것이다. 10채가 거래됐다면 4채가 저층아파트였던 셈이다. 수도권 거래량만 따지면 35%가 5층 이하라는 말이다. 중계업소측은 저층 아파트는 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중소형 크기가 많아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층에는 대형보다 중소형 비중이 높다. 건설사가 저층엔 실수요 차원의 소형위주로, 고층일수록 조망권을 강조하면서 고급 대형아파트 중심으로 배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층수별 거래된 아파트의 면적 비중을 보면 저층거래량 가운데 89%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저층에 수요가 몰리면서 요즘 시세는 상승세라고 한다. 서울에서 저층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중·고층 보다 오히려 높다는 것이며 지난해 1㎡당 거래가격 기준 서울의 5층 이하 아파트는 574만원인데 비해 6~10층은 549만원, 11~15층은 55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는 실례도 있다.

일반적으로 저층아파트는 분양가격이 기준층보다 많게는 10%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입주 후 거래될 때에는 시세가 기준층과 5% 이내로 좁혀져 시세 차익도 챙길 수 있다고 보겠다.

예를 들면, 삼성 물산이 경기도 고양 시 원당 뉴타운에 공급하고 있는 래미안 원당 휴레스트의 3.3㎡당 분양가는 저층이 830만원인데, 기준층은 870만~900만원 수준이다. 저층 분양가가 8%정도 싼 것이다. GS건설이 대구 중구 대신동에 짓는 대신 센트럴자이 저층 84㎡형 분양가도 평균 분양가에 대비 30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이들 아파트들은 모두 뛰어난 조경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래미안 원당 휴레스트의 경우 조경 녹지율이 40%에 달해 저층 거주자일수록 단지 내 조성된 대왕 참나무·숲길·물보라 뜰·벽천 등 다양한 테마별 공원시설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층의 이미지는 중장기적으로 많이 개선된 전망이다. 특히 기피 대상으로까지 여겨졌던 1층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보인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의 1층은 ‘필로티’로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발코니 무료 확장이나 테라스 설치 등 추가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추가 공간이 시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또 국토부가 최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현재 근린생활시설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지하층을 1층 주민이 전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李善憙 (주필, 대한언론인회 회원)

(이글의 내용은 글쓴이의 의견일 뿐, 본지의 생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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