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건축물 분야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 정책이 적극 추진된다.

특히 대형 건축물은 그 상징성과 대표성을 감안해 정부가 기업과 함께 직접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을 추진하는 ‘건축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한다.

22일 국토부는 지난 9일~12일 2014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목표 협상을 실시하고, 23일 절감목표를 확정·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LED조명·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설개선 등 총 5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지난 4월 코엑스·인천공항·롯데백화점 등 12개 기업 CEO와 목표관리제 시행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건축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 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참여기업은 한국무역협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주) 롯데월드, (주)롯데호텔, 서울아산병원, (주)신세계 이마트, (주)LG텔레콤, (주)LG CNS, (주)LG화학, (주)KT, SK네트웍스(주) 워커힐 등 이다.

이들 기업은 2014년까지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약 15%(누적감축율)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분에서 인천공항이 누적감축율 33%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김포공항이 16%의 감축목표와 8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공공기관으로는 가장 선도적으로 녹색성장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인 코엑스, 롯데월드, 롯데백화점·롯데호텔(본점), 워커힐 호텔 등이 10% 이상의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총 13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시설로 주목받고 있는 병원 분야는 서울아산병원이 정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기로 약속하고 총 17.5%를 절감하고, 120억원 투자한다.

E-마트는 가장 먼저 목표관리제에 참여했며, 인천시 연수구 지점을 대상으로 총 45%를 감축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해 녹색경영의 의지를 밝혔다.

LG U+(통합 LG텔레콤), LG CNS, KT, LG화학(기술연구소)등 IT업계 및 연구소도 평균 8%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건축물 부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까지 온실가스는 9만 9천tCO2-eq를 감축하고 에너지는 4만 6128TOE를 절감할 수 있다”며 “2014년까지 약 25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후부터 연간 8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국토부는 2010년도에 에너지 사용량 1만TOE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35개 기관을 추가 지정해 목표관리제를 추진하고, 2014년까지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약 100여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목표관리제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