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한국 국회를 다시 찾는다.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료' 지급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12일 국회 과방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 과방위 의원들과의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과방위 여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넷플릭스에서 먼저 제안을 했고 현재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필드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이원욱·조승래·김영식 의원 등 과방위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 지난 1월에는 국회 과방위 의원들이 CES 2022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넷플릭스의 임원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 의무화 법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구글, 넷플릭스 등 콘텐츠사업자(CP)에 망 이용대가 의무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에 대한 망 이용대가 의무화를 제안했다.

특히나 오는 20일에는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예정돼있다. 이 때문에 법안심사소위 안건에 망 이용대가 법안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였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방위 여야 간사 관계자들은 "안건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대가 지급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