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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野 돈키호테 비판에 "국가원수에 너무 심한 말"
2021년 11월 22일 (월) 22:28:54 이문열 ietoday@ietoday.kr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대화'와 관련해 야당이 '돈키호테'를 빗대어 자화자찬했다고 비판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좀 심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야당의 비판을 늘 존중하는 마음으로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인내하면서 반박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섭섭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21일) '국민과의대화' 방송이 끝난 뒤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자화자찬은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는 데 대한 민망함을 얘기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지금 언론과 야당이 말하는 자화자찬은 사실이 아닌 걸 얘기하거나 과장해 얘기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대통령의 말씀이나 청와대의 발표 어디에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게 있으면 그 근거를 갖고 비판해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어떤 일 있을 때마다 자화자찬을 마치 귀가 따갑도록 (비판) 하는 것은 이제는 좀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면서 "정색하고 반박하는 건 아니지만 품격있게 돌려드리면 문 대통령이 '돈키호테'라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원작을 수정해야 한다. '돈키호테' 성격이 품격있고 진정성 있는 성격 소유자로 소설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이에 앞서 출연한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야당의 논평에 "유머를 섞으려다가 그렇게 논평을 했을 것"이라고 받아치면서도 "야당의 말대로라면 돈키호테는 저돌적인 인물이 아닌 진정성 있고 품위 있는 인물인 것으로 원작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의 비판에 대해 돈키호테 소설의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저 하늘의 별을 끝까지 잡으러 나가겠다"는 문장을 인용, "상당히 긍정적 평가였다"고 답했다.

탁 비서관은 이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어록의 전문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날 KBS 노동조합이 문 대통령이 일부 장관들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안내하는 멘트가 담긴 자료를 공개해 대본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나 기자들을 통한 기자회견을 보면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더 정확히 알 것"이라며 "그런 질문을 사전에 받아본 적도 없고 '국민과의대화'도 마찬가지다. 일체 해본 적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질문 내용을 알 수 없었고 답변자를 미리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였다는 것은 방송을 시청한 국민들도 다 수긍하셨을 것"이라며 대본 의혹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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