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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내각' 아베 동생, 아베 측근, 아베 동료
아소·모테기·하기우다·고이즈미 등 유임
2020년 09월 15일 (화) 23:08:36 이코노미 투데이 webmaster@ietoday.kr

 일본에서 '스가 내각' 출범을 앞두고 각료 인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신임 방위상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남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외무부(副)대신이 내정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16일 총리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가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의 후임으로 기시 전 외무부대신을 기용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기시는 아베 총리의 남동생으로 어릴 때 외갓집에 양자로 보내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의 성을 따라 쓰고 있다.

지지통신 인물정보에 따르면 1959년생인 기시는 1981년 게이오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스미토모 상사의 미국·호주 지점에서 근무를 했다. 2004년 참의원, 2011년 중의원에 당선됐고, 방위대신 정무관, 외무부대신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0월 중의원 안전보장위원장을 지냈다.

기시는 지난 8월 13일,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8월 15일)을 이틀 앞두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또 주목을 끌었던 후임 관방장관 자리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가토는 아베 총리의 집안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제2차 아베 내각에서 2년 10개월간 관방부(副)장관으로 관방장관이던 스가 총리 내정자와 호흡을 맞췄다.

그 밖에도 16일 확정하는 각료 인사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상 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光) 외무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의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행정개혁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후생상에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전 후생상의 재등판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료 인사에 앞서 15일 이뤄진 자민당 간부진 인사에서는 '스가 총리'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유임이 확정됐다.

경선 라이벌이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의 후임으로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선거대책위원장이 임명됐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조직운동본부장이, 총무회장에는 사토 쓰토무(佐藤勉) 전 총무상이 발탁됐다. 간부 4명이 니카이·아소·호소다·다케시타파로 고르게 안배됐다.

현재까지 절반 정도 공개된 '스가 내각'의 면모는 새 정권이 아베 내각의 연장선상에서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다. 다수가 연임된 것은 물론이고 신규 멤버들도 대부분 '아베 측근'이거나 아베 정부에서 이미 각료를 지냈던 이들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가토 후생상을 '정권의 2인자'인 관방장관으로 기용하는 등 '기준 없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벌 안배' 역시 주요 쟁점이다. 스가 총리 내정자는 2009년 무파벌이 된 이후 스스로 '탈 파벌'을 주장해왔다. 14일 자민당 총재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도 "파벌에 얽매이지 않고 개혁 의지가 있는 인물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총리로 만들어 준 파벌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벌들은 자리 배분에 노골적인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스가의) 탈 파벌은 언론용이다”(아소파 간부), “국회의원 중에서 각료 4자리는 확보해야 한다”(호소다파 간부) 등 파벌 내부의 목소리를 전했다.

스가 총리 내정자는 16일 오후 중·참의원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조각에 착수한다.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임명장을 받은 후 새 내각을 출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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