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발생한 경기도 화성 일대 정전으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의 일부 가동이 중단되면서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화성시의 한 변전소에서 송전 케이블이 터지면서 발생한 1~2분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화성사업장 생산라인 일부 가동은 1분여간 중단됐다.

화성 사업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주요 기지다.

이번 정전에서 정전 대비 장치가 작동했지만, 반도체 공정은 한번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고 비상발전 설비에만 의존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전에 따른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 정전사고 때는 자체 운용하는 내부 변전소 문제로 28분간 정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한 피해는 5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해당 생산라인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전 복구에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