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용존 리튬자원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연간 30톤 규모의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공정 확립을 위한 실험동이 건설된다.

8일 국토해양부는 바닷물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을 구축하기로 하고, 9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해수용존 리튬자원 연구시설 및 실증플랜트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설비로는 하루 100kg의 대용량 리튬 흡착제 제조 장치를 비롯해, 리튬 흡착제 30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저수조 설비, 분리/정제 시스템 등이 들어선다.

또한 해상에는 연간 30톤규모의 배터리 원료용 고순도(99%이상)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흡착 해상시스템과 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 장치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리튬은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하고, 칠레(300만톤), 중국(54만톤)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세계 각국이 치열한 리튬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PC 등의 2차 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R&D사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진행 해 왔다.

지난해 5월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올 2월에는 국토부와 (주)포스코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상용화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해수에 용존된 리튬의 대량생산을 위해 상용 플랜트 공정과 설비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연구시설과 해상실험 장치를 설치한 후 2012년까지 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하고,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 추출 실증플랜트 건설과 리튬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사업부지로 선정된 강릉시 옥계면은 청정해역으로서 리튬 추출이 용이하고, 인근에 마그네슘 제련 산업단지가 위치해 추후 생산설비 구축이 용이한 곳이다.

국토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해 2015년 이후 포스코에 기술을 이전하게 되면, 연간 2만~10만톤(탄산리튬 기준) 규모의 리튬 생산 공장이 가동될 경우 연간 2억~10억불의 경제적 이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기공식에는 국회 최연희 의원(동해·삼척),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강원도 정무부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국토부 최장현 차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호완 원장, (주)포스코 최종태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