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및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계 미 국무부 고위 관료인 미나 장(사진)이 1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미나 장 국무부 분쟁안정국(CSO) 부차관보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사직서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현시점에서 도덕적, 윤리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사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무부가 자신을 향한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원망을 포함해 한때 미국 외교 부처의 특징이었던 전문성과 동료 간 협력관계가 모두 사라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무부는 장 부차관보의 사직서를 곧바로 수리했으며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미나 장은 지난 13일 NBC방송의 보도로 하버드대에서 7주 코스를 수료한 사실을 경영대학원 출신이라고 부풀렸으며, 자신이 나온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가짜로 만들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