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30년 이상 가입해 노령연금을 타는 수급자가 1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127만원을 받고 있다.

2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389만8000명이다. 남성이 257만8000명(66.2%), 여성이 132만명(33.8%)이다.

가입기간을 보면 10∼20년 미만이 209만7000명(53.8%)으로 가장 많다. 이어 10년 미만 12만4000명(30.9%), 20년 이상 59만7000명(15.3%)이 뒤를 이었다.

30년 이상 가입 노령연금 수급자는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때부터 가입한 셈이다.

국민연금 장기가입 혜택을 보는 수급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중 20년 이상 가입자의 비율은 2014년 8.9%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15.3%로 6.4%포인트 증가했다.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93만원, 3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월평균 127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 수급자의 노령연금 수급액은 월 210만8000원이었다.

그러나 아직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평균 연금월액은 52만3000원에 불과하다. 노후 최소생활을 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으려면 월 100만원이 넘는 노령연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국민연금 수령금액을 올리려면 보험료를 더 내든지, 가입 기간을 늘려야 한다. 정부는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