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이 제출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 요청을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 지도자들과 브렉시트 연장안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9일 브렉시트 날짜를 내년 1월31일까지 미룰 것을 EU 측에 요청했다. 이는 19일까지 브렉시트 방식을 놓고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EU에 브렉시트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브렉시트 날자를 10월31일로 못박아 온 존슨 총리는 자신이 연장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의사를 담은 친서를 투스크 의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EU판은 EU 관리와 외교관들이 브렉시트 연장 관련 논의를 천천히 진행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일부 EU 관리들과 외교관들은 10월31일까지 열흘이 남은데다 EU가 통제할 수 없는 영국 의회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논의가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의회는 지난 19일 브렉시트 관련 이행 법률이 제정되기 전까지 새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가운데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이행 방안을 규정한 법안을 오는 22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