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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목숨 앗아간 전주 여인숙 60대 방화범 구속
2019년 08월 24일 (토) 22:23:35 이 현재 ctoday34@naver.com
   
 

 노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북 전주 여인숙 화재 사건의 방화 용의자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영장전담 오명희 부장판사는 24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A씨(62)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김모씨(83·여)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를 받고 있다.

불인 난 여인숙은 길게 늘어진 단층 건물로 1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1972년 사용 승인을 받은 목조 주택이다.

사망한 노인 3명은 이 여인숙에서 월세 형태로 거주했으며,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길이 두 지점에서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단순 화재가 아닌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여인숙 주변 골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2일 검거했다.

CCTV에는 A씨가 사건 당일 불이 난 여인숙 주변에서 40분가량 화재를 지켜보며 서성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을 추적한 결과 A씨가 불이 나기 직전 자전거를 타고 여인숙 골목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했다.

해당 골목 구간은 100m가량으로 A씨가 이 골목을 빠져나오기까지 6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불이 나기 직전 이 골목을 지난 사람은 A씨가 유일했다.

조사결과 A씨는 1차례의 방화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거된 22일부터 이날까지 묵비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짐심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취재진 앞에서 모든 범죄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곤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에서 무죄를 밝혀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 시간에 왜 불이 난 여인숙 인근에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인근 여인숙에 알고 있는 성매매 여성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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