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 된 동생의 전처 조 모씨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증거를 앞세워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위장이혼'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아버지는 2013년 7월 사망해 부산 강서구 금병산 창녕 조씨 문중 묘지에 묻혔다"며 "가서 비석을 확인해보니 '며느리 조○○'이란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부모가 사망한 뒤 이혼할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파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이미 이혼한 경우에는 그런(이름을 새겨달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조씨를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며 조 후보자 측에 답변을 촉구했다.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조 후보자 동생과 전 제수인 조씨가 위장이혼했다는 정황 증거라는 것이다.

조 후보자 전 제수인 조씨는 2009년 4월 조 후보자 동생과 합의이혼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조 후보자 집안과 교류하며 2017년 11월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경심 씨 소유 부산 아파트를 사들이고, 이보다 앞선 2014년에는 정씨 자금으로 부산 빌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야권으로부터 위장이혼과 위장매매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정점식 한국당 의원은 사모펀드 '블루코어 밸류업 1호'가 지분을 인수한 가로등 자동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성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블루코어 밸류업 1호는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가 74억5500만원을 투자약정하고 실제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실상 '가족 펀드'다. 정 의원은 "웰스씨앤티는 서울시청, 광주시청, 세종시청 등 54곳의 공공기관과 자치단체로부터 수주했다"며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조국과 민정수석실 위세를 업고 수주 행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웰스씨앤티는 "투자받을 시점에 투자자 정보는 알지 못했다"며 "대외 영업활동에 조 후보자의 '조'자도 이용하거나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