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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 당하는데도 '수수방관한 경찰'
영상 속 경찰, 폭행 지켜보면서도 별다른 조치 없어
2019년 06월 13일 (목) 21:04:13 이 현재 ctoday34@naver.com
   
 

 관공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이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지만 주위를 지나던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경찰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전남 함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 50분쯤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A씨가 B씨의 얼굴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은 A씨가 쓰러진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는 옆을 지나가던 경찰차를 멈춰 세운 뒤 B씨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을 때리거나 눈을 찌르는 시늉을 하면서 오히려 쌍방폭행을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이 차에서 내렸지만 A씨는 "이걸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마라. 사람을 시켜 죽여버리겠다"고 B 씨를 협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 주위를 돌며 휴대전화를 만질 뿐 적극적인 제지는 없었다. 뒤늦게 3~4명의 경찰이 더 출동한 뒤에야 경찰은 A씨를 제지했다.

온라인 사이트 등에 해당 영상이 올라오면서 경찰의 무책임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자 지난 12일 전남 함평경찰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입장문에서 "경찰은 차량에서 내려서 현장 확인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이후 정보·강력팀 형사 등이 현장에 도착한 뒤 추가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후 적절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낸 입장문이 영상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을 둘러싼 논란을 점차 확산되고 있다.

B씨는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였으며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에서 "1인 시위를 하던 B씨가 들고 있는 팻말에 내가 다니는 건설사를 악질 기업이라고 표현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B씨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1인 시위를 하고 있었으며 A씨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업체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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