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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사 檢 이재용 겨냥, 최측근 정현호 소환조사
檢 '승지원' 회의서 이재용에 증거인멸 보고 의심
2019년 06월 11일 (화) 21:34:29 이석봉 기자 hslee0049@naver.com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칼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1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 부회장과 유학생활을 함께 했고, 삼성에 입사한 뒤에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을 맡았다. 그는 국정농단으로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에도 그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도 맡은 그룹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에피스) 회계자료에 대한 조직적 증거인멸 지시 여부 및 내용, 보고선에 관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중순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고발에 따라 검찰 수사가 가시화하자 정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가 증거인멸을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10일 이 부회장 주재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 열린 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증거인멸 관련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 사장을 추궁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관련 조치 사전통지서를 받고 나흘 뒤인 5월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참석한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가 열렸다.

검찰은 이 회의에서 일명 '오로라 프로젝트'인 지분재매입TF 해체 결정이 내려졌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앞두고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 삼성에피스 지분을 획득할 경우 삼성바이오가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김모 사업지원TF 부사장, 박모 인사팀 부사장이 최근 잇따라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혐의가 일부 소명된다"며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

검찰은 정 사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그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사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분식회계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 소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5월10일 회의는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 관련 보고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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