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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살해 전 남편 혈흔서 '졸피뎀' 검출
2019년 06월 10일 (월) 19:40:26 김옥자 hslee0049@naver.com
   
 

 고유정(36)에게 살해당한 전남편 강모(36)씨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 가운데 하나인 '졸피뎀'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씨는 키 160㎝, 몸무게 50㎏가량으로 신장 180㎝, 몸무게 80㎏의 강 씨를 어떻게 제압했는지 등 고유정의 범행 수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진 바 있다.

강 씨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되면서 고 씨 범행 수법의 전모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혈흔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제주에 내려오기 전날인 17일 청주시의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면제 처방에 대해 고유정은 경찰에 "감기 등 증세가 있어 약을 처방받았다. 그 이후 약을 잃어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가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전날(9일) 청주시의 한 병원과 약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유정은 여전히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고 씨가 범행에 앞서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칼, 고무장갑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시신 일부를 여객선에서 유기하는 CCTV 등, 고 씨 범행과 관련해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2일까지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잎서 국과수는 피해자 혈흔 분석을 통해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의견을 냈지만, 이후 정밀 재감정을 통해 수면제 성분이 들어 있음을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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