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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 조합원 1만여 명 광화문 집회
마치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
2019년 05월 15일 (수) 19:49:53 문 영선 ctoday34@naver.com
   
 

 택시기사의 네 번째 분신 소식이 동료들을 더 결집시켰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국철희, 아래 서울개인택시조합)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쪽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 명(주최쪽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타다 끝장 집회'를 열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이미 며칠 전부터 이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지만, 공교롭게 이날 새벽 3시쯤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성북지부 소속 안아무개(76) 조합원이 분신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화문광장은 행사 전부터 수많은 동료 기사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예정에 없던 추도사에 나선 박정래 성북지부장은 "간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절망감과 원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오전 3시 20분, 여느 때와 같이 집을 나선 고 안 조합원이 시청광장으로 발길을 돌렸고 '타다 아웃'을 외치며 분신해 끝내 돌아가셨다"고 안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박 지부장은 "고인은 지난 타다 본사 앞 집회에도 참석했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타다 척결을 위해 헌신했다"라면서 "뜨거운 불길 속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대한민국이 원망스럽다, 대체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를 원하는가"라고 외쳤다.

박 지부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공유경제 딜레마, '타다' '카풀'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게 공유경제인가, 지금 대한민국 교통수단이 '타다'와 '카풀'이 꼭 필요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인가"라고 따졌다.

지난해 말 시작된 택시-카풀 사태 이후 지금까지 택시기사 4명이 분신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지난 3월 7일 4개 택시단체와 카카오 등이 참여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출퇴근 시간대에만 카풀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여전히 승합차를 이용한 '타다' 등 승차공유서비스 중단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관련기사 : '3,7 합의'에도 반발하는 개인택시들... "'타다'는 불에 타라!" http://omn.kr/1hy43)

하지만 지난 1월 고 임아무개씨에 이어 4개월 만에 또 다시 분신 사망자가 나오면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집행부조차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이날 "죽어도 내가 죽는다, 절대 분신 행렬을 이루지 말라, 절대 딴 생각하지 말라"고 조합원들을 다독였다.

대신 국 이사장은 "분신 행렬을 멈출 수 있는 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라면서 "대통령에게 타다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긴급 담화문을 내달라, 내일모레글피까지 담화문이 안 나오면 서울시청과 경기도청으로 가겠다"고 정부와 지자체를 압박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조합원들을 주요 정당 당원으로 가입시켜 정치세력화에 나서는 한편 오는 6월 20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개인택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동 타다 본사 VCNC 앞을 시작으로 모회사인 쏘카 서울사무소, 서울시청, 국토교통부, 청와대 사랑채 앞,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사, 타다 주요 차고지 앞에서 8차에 걸쳐 릴레이 집회를 열었다.

'타다'는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설립한 자회사인 VCNC에서 운영하는 승차공유서비스다. 타다는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에게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제18조를 근거로 삼고 있지만,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선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택시 유사운송행위라며 해당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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