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배우 조재현(53)씨로부터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다며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월 A씨는 조재현을 상대로 성폭행으로 인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냈다.

그는 "만 17세였던 2004년에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조정에 회부됐고 지난달 17일 법원은 강제조정을 결정했다.

강제조정 결정은 조정 절차에서 당사자 간 합의가 성립되지 않았을 때 법원이 직권으로 공평한 해결을 위해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이다. 만약 A씨 측이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신청을 함에 따라 정식 재판이 진행된다.

조씨는 올해 2월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 속에서 여러 차례 가해자로 지목된 후 대중에 사과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6월 자신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를 상습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A씨가 낸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진상범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변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