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수확한 신의현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신 선수는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좌식에서 42분28초9로 결승선을 통과, 우크라이나, 미국에 이어 3위(동메달)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태극기를 두른 이마와 터질듯한 두 어깨에서 불굴의 인생을 보았다.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어 감사하다"며 "언덕도 있고 긴 평지도 있는 15km의 눈길은 신 선수의 삶처럼 느껴진다. 절망을 이겨내고 여기 오기까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지절단 동의서에 이름을 적어야만 했던 어머니는 '다리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하셨다. 참으로 숙연해진다"며 "'철인'은 이제 국민 모두의 자랑이 됐다. 사랑하는 딸 은겸이와 아들 병철에게는 이미 최고의 아빠"라고 신 선수를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 선수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의현 선수, 정말 장하고 멋지다. 우리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며 "불굴의 의지로 달려낸 힘있고 시원시원한 역주였다"고 축하하기도 했다.

이어 "신 선수의 호쾌한 웃음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고싶다"며 "15km 레이스 내내 큰 함성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패럴림픽의 감동으로 모두 함께 빛나는 한주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