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자의 자격’ 발명왕 편에서 한 초등학생이 스마트 컵을 만들어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것을 보았다. 스마트 컵을 찢으면 종이 안에 커피믹스 가루가 들어있고 스틱이 꽂혀있어 물만 부우면 따로 숟가락이나 커피믹스가 필요 없이 바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발명품이었다. 직장에서 하루에 한두 잔 이상씩 커피를 마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참신하고 실용적인 발명품이다.

이런 어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특허청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발명가적 기질을 키우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발명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수상작으로 선정된 170여 점의 발명품이 전시되어, 청소년 특유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발명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의 대통령상은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한 학습용 가위를 발명한 김유진(부산상당초 5학년)학생이 수상하였다. 일반적인 가위는 손잡이 부분의 부피가 커서 필통에 보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손잡이의 구조를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도록 변경하여 필통과 같은 작은 공간에 가위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발명품이다. 이밖에도 걸레 교체가 쉬운 분리형 대걸레, 자동절수 소변기 등을 발명한 청소년 발명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본선대회도 동시에 개최되어 행사장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는 청소년들이 팀을 이루어 주어진 과제(공연표현과제, 장치제작과제, 즉석과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도전정신,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의 창의적 리더십 계발하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종전까지 따로 개최되던 이들 두 행사가 올해에는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한 장소에서 같이 개최된다. 청소년과 관련된 행사를 하나로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대폭 늘리기 위함이다. 코엑스(COEX) HALL A(1F)에서 7월 26~30일 열리는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에서는 이밖에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와 교육자를 위해 학술대회가 함께 개최된다. 한국직업교육학회, 한국기술교육학회, 한국영재교육학회 등 세 학회의 연합학술대회로 이루어지는 본 행사에서는 발명교육과 청소년 인재양성에 대한 기조강연과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국민들의 발명 인식을 제고하고 특히 청소년들이 발명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게끔 하기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방학이 시작된 요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런 행사장에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은 자녀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최고의 방학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