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단체들과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교과서 최종본 오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역사교육학회,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가 지난 3일 "고교 국정 한국사 교과서 최종본에서만 653건의 오류가 확인됐다"며 국정 교과서의 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국편위는 6일 "국정 교과서 흠집내기로 보일 수 있다"고 대응했다.

국편위는 6일 "역사교육연대회의가 지적한 29건을 검토한 결과, 수정이 필요한 항목은 7건으로 나머지 22건은 사실관계가 잘못되거나 과장 또는 편향적인 지적이었다"고 밝혔다.

수정이 필요한 7건 중 사실오류는 유엔총회에 한반도 문제 상정 시기 오류, 내각책임제 용어 설명 오류 등 2건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한 사항은 5건이라는 게 국편위의 설명이다.

국편위는 "구체적인 오류 분석 내용 전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오류 건수가 600여 건에 달한다고 주장하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편향된 시각을 바탕으로 한 지적은 국정 역사교과서 흠집내기로 보일 수 있다"며 "비판을 지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육연대회의에서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오류 주장 내용도 조속히 공개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역사교육연대회의는 지난달 31일 교육부가 공개한 고교 국정 한국사 교과서 최종본에서만 총 653건의 오류가 확인됐다며 국정 교과서 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중학교 국정 역사 교과서 1·2를 제외한 고교 국정 한국사 교과서 최종본에서만 사실오류 195건, 부적절한 서술 328건, 편향적 서술 113건, 비문 17건 등 총 653건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