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항공사들이 국제선 항공편의 유류할증료 담합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나선 데 이어, 여행사에 지급하던 발권 대행 수수료를 일괄 중단한 행위에 대해서도 담합 의혹이 짙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0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 수십여 곳이 발권 대행 수수료를 일괄 중단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국내외 항공사 13곳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항공사들이 발권 수수료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괄 폐지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수익 증가를 위해 폐지 여부와 시기를 짜맞춘 의혹이 짙다고 보고, 항공사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공정위는 항공사들이 한국을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의 유류할증료를 담합한 혐의도 포착하고 국내외 항공사 13곳을 조사해 왔다. 유류할증료에 이어 발권수수료 폐지까지 담합으로 확인할 경우 그동안 누적된 소비자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